겨울의 미소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은 없어도

마음을 쓰다듬어 주는
사람은 만나고 싶어

두리번거리며 돌아보지만
마음마저 부탁하지 못해

마음을 스스로
위로할 수밖에 없어

나에게도 옛날이
있었는지 생각하며

갈 곳 없는 기러기처럼
헤매는 모습들을 보았기에

덮고 있는 신문지조각마저
찢기어 나갈 때

겨울이 오지 않았으면 하지만
겨울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어쩔 수 없이
겨울날에 몸을 던지며

그래도
행복한 겨울날의 미소를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