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나의 고상함은
어디까지인지

치맛자락을
날리며 나의 우아함은

바람결에
날려 보내는 가을의 머리카락처럼

앞모습과 뒷모습이 그처럼
아름답다는

그림의 한 폭이
어디에 있을까

시집가기가
아깝다는 어머니 말씀

파란 새의 꿈이
너무 많았던지

잊고 있는 날들이
서운하고 아쉽다

하나의 아름다움을
잃으면 더 아름다움을 간직하기에

과거 보다 지금이
더 행복 한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