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봉오리

수줍은 모습으로
밤에 왔을까

내가 잠자고 있을 때
왔을까

언제 와서 내 마음을
두드리고 있는지

마음 설렘을
이유 없이 노크하며

파란 봄 하늘 위에
그림을 그리고

동백꽃이 앞가슴을
풀어헤치듯 달려오는 듯

경험하지 못한 설렘이
가슴 뛰게 하며

봄을 맞이하는 마음이
얼굴 붉히며 터질듯한 마음을 감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