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부끄럽게

아픔이 있는 줄 알 수 없는
당신이기에

당신의 모습을 꿈속에서나
볼 수 있을까 하여

꿈을 청해 보지만
초여름에 꿈은 이렇게 짧은지

그립다면… 그리워
가끔 꿈속에

아름답다 보기보다
당신의 마음이 와 닿았을 때

나도 모르게
당신 마음속에 묻혀 있어

내 모습보다
아픔이 있어도 감추어진 당신이

어느새
나의 보잘것없는 아픔은 사라지고

늘 당신의
입가에 웃음이 보여 질 때

나를 어쩔 줄 모르게
나를 부끄럽게 할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