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말한다

눈은 말이 없어도
눈으로 말한다.

눈은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감추고
있을 뿐이다

눈은
들여다볼 수는 없지만

눈은
이미 마음을 들여다보고 있다

눈은 생각을
이미 맞춰 놓고 있다

아픈 일 슬픈 일
웃는 모습까지도

말하듯
담을 수 없는 깊은 데까지도

눈은 지금도
줄도 없이 당기고 잡아주며 놓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