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떠 보면

자리에 들기 전에
듣던 음악 소리는

아기의 울음소리로
바뀌고

꿈속에 침대 위는
기저귀 뿐이고

꿈속의 사랑은
어딘가 도망가고

몸의 치장조차
흩어져 있어

사는 맛이
이것 인지

눈 떠 보면
나의 인생은 없고

쌓여진 일과
할 일 뿐이다

쉬어 갈 수 있는
마음은 언제쯤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