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 말라는 나이

성큼 다가오는 날짜
눈길을 피하고 싶다

젊어서는
모르게 날짜가 지나고

삶에 시달려 눈뜨고
보면

중년에 있는지 노년에 있는지
젊은 여인인지 아줌마인지

이렇게 세상이 나이도 구분 못 하고
사는 것인지

묻지 말라는 나이는
자신을 속이고 있는지

언제부터인지 봄이 한 번 왔다가 면
한 해가 오고 가는 것을 느끼며

봄 동산에 올라
크게 한 번 숨 쉬고 나면 한 해가 가고

내가 즐겁게 사는 것이
나이인들 무슨 상관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