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잊고 사는 것

사랑은 처음부터
아름답다. 하지만

사랑은 처음부터
모든 것을 줄 것 같지만

사랑은
그때그때마다 변합니다.

사랑을
믿을 수 없는 것도 나입니다

처음부터
마음 따로 사랑 따로

그림 같은 동아 속에 사랑은
내 마음속에 도망간 지 오래지

사랑은 주고받고 하지만
몇천 번 오고 갈까

사랑은 아름다운 것이 아니고
서로 고통을 나누어 가지며

긴 세월에 나를
소리 없이 묻고

그리워했다가
지웠다가 하며 나를 잊고 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