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는 임의 길

가시는 임의
길을

따라갈 수 없어
바람 따라가렵니다
가시는 임의
길을 따라가다 놓쳐 버려도

뿌리칠 수 없는 마음이라도
간직하듯

뒤돌아 올 줄 모르는
마음이

이처럼 길고
서운한지

또 한 번 아닌
몇 번이라도 따라가고 싶은 마음

언제쯤 마음을
버리고

잊을 수 있을지
누가 알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