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무거운 빗방울이
떨어지듯

마음속에
무거운 마음이

피할 수 없이
다가왔을 때

무거운
마음을 몰아내고

마냥
걸어보고 싶은 마음이

찾을 길 없는
잃어버린 마음일까

갈 길을 잃은
비바람처럼 흘러가는 것일까

바람 따라
묻지 않고 가는 길일까

겨울 빗속을
홀로 걷고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