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의 여인

언제 봐도 부담이 없다
혹시 화가 나는 모습을 보여도
늘 미소로 응답한다

현실이 아닌 그림 속의 여인은
서로의 다툼이 없이 미움도 없고
한 번도 화난 얼굴을 본 적이 없다

그냥 그대로
나를 바라보며미소를 짓는다

서둘러 재촉하지 않으며
짧고도 짧은 인생의 잘 잘못을
재촉도 책망도 하지 않고 바라보고 있다

자식에 대한 미움과
남편이나 아내에 대한 미움도
자신에 대한 미움도
그 어느것도
다 이해하는 넓은 마음이다

고부갈등의 미움과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어떤 고뇌도
침묵으로 답하며
언제나 똑같은 모습으로 바라보고 있다

현실적으로 다가올 고통도 질병도
생각의 변화도 생각의 이데올로기 차이도
모두를 감안한 체 바라보고 있다

어쩌면 누구도 이해하지 못한
그림 속의 여인이
망상일지라도
아니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지만
나 자신을 이해해주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우리는 서로서로가
고통 을 만들어가며 살 것인가
그림 속의 여인처럼
아름답게 만들어 가면서 살 수는 없는 것일까

우리는 그 이상적인것을
가져서도 안되는 것일까

이제는 더 스스로
아귀와 다툼과 미움과 질병과
고뇌를 탈피하게 만들어 가는
그 이상의 우리들이 될 수는 없는 것일까

저 보이는 푱화스러운 여인의 그림처럼
아무 대꾸도 없지만
그 여인의 모습처럼 많은 사람들을
미소와 아름다움으로 보며 느끼고
그냥 그대로 아름답게 살아 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