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실책

나의 실책은
미워하는 사람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들지 못한 실책입니다

다음 해는 사랑하는 사람을
누구든 가리지 않고
나를 내려놓으며 좋아하는 사람들을

골고루 얘기를 나누며
어떤 얘기든 들어주고
나보다 다른 사람들을 존중해 주며

용기를 나누며
말하지 않은 아픔을 서로 참아가며
서로 위로하며

이제부터는
나의 목표는 많은 사람을 사랑할 수 있게
기도할 뿐이라고

그냥 지나가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
나를 책망하기보다

이제부터… 사랑은 없지만
민망하게 나의 실책을 바라보기보다
한 사람씩 사랑하면서 사랑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