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은 맡기리

항상 비어 있는 마음을
두리번거리지만
꽉 채울 것이 없는 마음이
소리 없이 찾아오는지

허전한 마음… 바람이 몰고 간
낙엽 잎처럼 벌써 오는지
때로는 내 마음을 간직하기가
부담스럽고

욕심껏 채우려는 이상의 꿈이
내 마음을 버리지 못하고
마음껏 자존심을 세워보지만
내 손을 잡아줄…

내 눈에 콩깍지가 끼게 할
임은
어느 날 오실지
언제 오시겠다는 말씀이라도 해 주시면

발 벗고 맞이하며
내 마음을 맡기리라
다 내려놓을 만큼
내 마음을 내려놓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