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빛

언제나 내 마음을
뒤로 접어 두시고
눈빛조차 멀리하시며
구름이 지나가듯

흘러가는 바람처럼
흘러 버리시는 마음을
언제나 잡을 수 있는지

내 마음에 언제 오실지
모르고 있기에
봄의 향기라도 맡을까 하여
꽃잎을 따다 코끝에 담아 보지만

임의 향기처럼
마음을 흔들어 놓치는 못하고
마음을 어찌할 줄 모르고
진작 놓아 버려야 하는 마음을 채찍질하듯

눈빛만이라도
가끔 주시면 어떨지
내 마음 아실까
봄바람이 가슴을 파고 살랑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