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발자국

낙엽을 밟기까지
이렇게 멀리 오셨는지

멀어진 마음
이제야 오셨는지

예전엔 오기를 그렇게 좋아했는데
무슨 이유에서

멀어져야 했는지
묻지는 않지만

기다림은 못 잊고
당신의 발걸음 소리를 그리워했는지

아쉬움의 소리도
푸념에 어떠한 소리도 품을 수 있는

낙엽 진 산에
서 있는 것만도 행복했는지

눈물이 없어도
나의 눈물을 가을 하늘이 말없이 닦아 주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