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허리쯤의 삶

반 허리쯤
차오른 삶이

다시 차올라가야 하는
삶은 어디에 있는지

요령도 지닐 만큼은
알고 있지만

쫓아 올듯한
날들은 끝이 없이 재촉하고

쉴 틈 없이 오는 날들은
아쉬움 만이 뒤돌아보며

빠진듯한 마음은
요령과 마음으로만 해결할 수 없어

마음의 기도의 힘을
쉴새 없이 요구하며

지금의 반 허리쯤 삶을
다시 용기 있게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