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이라고요

초년에 사랑은 철이 없고
중년의 사랑은 고생이고
후년의 사랑은 고독하고
말년에 사랑은 버림받고

애초부터 사랑은 없는 것을
끌어안고 가려는 애쓰지만
남는 건 후회와 원망뿐

굶지 않고 병들지 않고
사계절 있는 고향에서 살다가
아쉽지만 잊고 사는 것도 복이라
나를 버리면 그것도 복이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