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계신 분은 누굴까

가지가 많은 나무는
바람의 흔들림이 많고

마음이 여러 가지면
생각하는 것이 많으며

하루도 뛰어넘을 수 없는
날들은

꼬박 채워야 하는
세월이 야속하고 빨리 갔으면 하지만

하루를 더 보태고
살아야 하겠다는 인생도 있는 걸 보면

하루하루가 어떤 것도
바뀔 수 없는 날들이 아닌가

사치스런 푸념이
욕되게 하고 있는지

길게도 짧게도 주시는 분은
주님만이 알고 계신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