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의 숨소리

여인의
숨소리는 깊이가 있다

그냥 나오는 소리 같지만
흐름이 있다

토하고 싶은 말을
삼키고 간직하고 있을까

쓰라리고 찢어져도
가슴에 안고 있을 뿐

태양은 나뭇잎을 마르고 타도록 해도
뿌리는 온기와 생기가 있듯이

스스로 치료하며
자연에 맞추고 있을 뿐

여인의 숨소리는
자연의 조화 속에 흐름에 호흡하며

하루하루
어떠한 고통이 있어도 감추고

나를 감싸고
나를 위로하며 지루함도 없이 가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