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좋고 내일도 좋고

10월이 성큼 다가오는지
마음으로 느낄 수 없는

야박한 마음일 뿐
누구의 손끝이라도 붙잡고

나의 마음을 떠맡겨 보려고
애쓰지만

외로움은 이제 나의 익숙한
변명일 뿐인지

10월이 빨리 지나갔으면
나도 홀가분해지겠지

낙엽이 창밖에 떨어지는 소리에
귀를 멀리하며

10월의 날들이
오늘뿐인가

마음 추스르며
오는 날들을 막을 수 없지만

기쁨의 날들이
10월뿐인가

오늘도 좋고
내일도 좋고

좋은 날들이
나에게 끊임없이 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