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한두 가지 위로는
누구나 있겠지

다 뺏어가도
남아있는 마음은

고향에 푸른 보리밭
알알이 맺은 열매의 모습

잊을 수가 없는 마음
마음에 치료제로 쓰고 있는 고향

늦었지만
이제 돌아가야 하는 곳일까

진작 놓아야 하는 마음을
끝까지 가야 하는 욕심 때문에

붙잡고 있는 미련의
나…

허세 속에 머물다 가는
내가 되지 않기 위하여

순서 있게 살아야 했지만
순서 없이 살아야 했던 나…

이제는 위로받을 길 없는
위로를 막연히 기대하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