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큼 살아온 것이

놓치고 싶지 않은
인생의 시간

십 대일까
이십 대의 젊음일까

삼십 대의 꿈일까
사십 대의 욕심일까

오십 대의 갈망일까
육십 대의 허망일까

칠십 대의 후회일까
팔십 대는 생각 없이 사는 것일까

이것저것 따지고
산 인생인가

흘러오듯 흘러가듯 산 것이
내 뜻도 아니요 남의 뜻도 아니요

남의 탓도 아니요
내 탓도 아니요

이만큼 살아온 것이
감사하며 살 뿐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