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앙의 빛이

태양 빛이
하늘에도 있지만 내 마음속에도 있다

죽고 사는 생명들이
빛이 없이 떠나는 생명들이
빛을 찾아 헤매고 있다

모나지 않은 빛이
어디나 둥글게 비추고
높고 낮은 데 없이 찾아가 비추고 있다

조그마한 문 한쪽을 열어놔도
빛은 겸손히 찾아가 호흡하며
소중히 생명을 지키고 있다

인격이 없이도 구차함 없이
떳떳하게 손을 잡아주는 빛

뜨거운 태양은 뜨겁게
나에게 다가와 속삭이고 있다
마르지 않는 빛

빛이 너에게 곧 오리라
너의 가슴에 꺼지지 않는 용강로처럼

나는 영원히 너와 함께 하리
생전에 모습이 있을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