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꿈

한 달이 아닌
두 달이 넘게 남겨놓은 이 해

당황하지 말고 살자고 했지만
쫓아 오듯 달려오는 세월

날짜에 부딪히지 말고
토닥거리며 자신 위로하지만

빚진 마음을 끌어 않은 듯
갚지 못할 마음

벗어나고 싶지만
야속한 세월은 용서 없이

꾸짖듯 몰아세우며
누구 탓보다

내 탓으로 핑계를 돌리는 것이
어떨지

하지만 속고 또 속아도
희망의 해가 오기 전

숨 이래도 돌리며
꿈 이래도 미리 꾸며

11월을 맞이하는 것이
한결… 마음만이라도 홀가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