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 오면

새 신을 신어야지
부지런히 나를 닮고 달려온
고마운 신

투정도 없이
어기 저기 끌러 다녀도
나를 보호하듯

밑에서 쳐다보며
위를 바라보듯
어디를 가든 올바르게만 가면

마음이 편하다
바랄 것이 없는
내 마음을

값보다 비싼 명품보다
내 마음이 편한
나의 맞는 새 신을 신어야지

9월이 오면
새 옷도 한 벌 장만 해야지
새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