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모음

우리 마음 안에

우리 마음 안에는
나쁜 마음과 좋은 마음이
함께 살아갑니다

어떤 때는 좋은 마음이 불쑥 튀어나오고
어떤 때는 나쁜 마음이 불쑥 튀어나옵니다.

누가 먼저 나오자 보면
나쁜 것을 보면 나쁜 마음
좋은 것을 보면 좋은 마음

그래서 언제나 좋은 것만 보려고 하지만
나도 좋은 점 나쁜 점이 있어
이제는 가리지 않고
나쁜 것도 좋게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세상은 모두다 품을 수 있는 사람이
많을수록 좋아집니다
싫고 좋고가 아닌 마음을 크게 갖는 사람만이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모두 함께하는 사람들은 웃고 있지만
혼자 있는 사람은 웃지 않습니다.
모두 함께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꿈을 불러와요

꿈을 불러와요
서둘지 말고 있는 마음에서
조금 더 가져봐요
무리하지 않게
꿈의 덩어리를 조금씩 풀어봐요

누군가 풀어 줄 사람을 찾기보다
스스로 풀어봐요
꽃밭에 물을 줘봐요
꽃이 필 때까지 얼마나 기다려지는지

노래를 배워봐요
노래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나이에 상관없이 그림도 배워봐요
그림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아름답게 살려면
아름답게 사는 사람들을
쫓아가요
생각만 하지 말고 늦기 전에

꿈이란 아름다운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쉴 새 없이
쫓아가면 꿈은 어느덧
나도 모르게 오고 있어요

꿈이 없으면 꿈을 가진 사람 곁에 있어요
꿈이 옮아가니까
꿈을 가진 사람의 말도 모습도
마음이 나에게 옮아올 수 있도록 닮아 봐요

새 아침을 웃으며

생각이 머물고 있으면
생각은 멈추어 있습니다.

생각은 흐르고
흘려야 샘물처럼 솟아납니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흘려야
땅을 촉촉이 적시며 생물이 자랍니다.

꿈도 있어야
매일매일 자랍니다.

꿈이 있어야
내 마음도 키워 갑니다.

누구나 보이지 않는 꿈이
소리 없이 오며

새롭게 오는 소리를
아침의 태양과 함께

먼저 들으려고
땀 흘리며 노력합니다.

새로운 생각으로
매일매일 새롭게 꿈꾸며

늦지 않게 새 아침을 새해를
웃으며 맞이합니다.

새해 바램

아쉬움만 남기고 간 세월이라도
아쉬움을 버리지 못하는 마음들.
새해에는 넘칠 것 같은 희망들이
언제 내 마음을 떠나고 있는지도 분간 못 하고 살았는지…

눈 떠보면 벌써 삼백육십 일이 지나고 있을 때
손에 든 것을 찾고 있지만 빈손뿐인 것을

바라보았던 것들이 이제야 알 듯
희망이란 두 글자 앞에
이번만은 속지 않으려는 마음을 다짐하며

산과 들의 꽃들에게 물어봐도
아무 조건 없이 피고 지는 아름다움
산과 흐르는 강물을 태양의 빛과
아름다운 동산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함께 오지 않았는가

새해 바라는 것들보다 숨 쉬고 있을
나 자신이 더 아름답고 감사하지 않은가
하지만 바랄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이든
바라볼 수 있는 사람들의 꿈을
산 넘어 높은 하늘에 마음의 제한 없이
품어보는 것도 우리들의 사는 모습인 것을…

수고가 없는 희망보다
수고하고 땀을 흘린다면
새해는 꿈이 밀려오는
꿈의 향연이 끝없이 펼쳐온다

아침의 햇살

산 언덕을 넘어서는 햇살이
하루를 넘나드는 마음을
아름답게 꾸며가기 위하여
분노를 멀리하며
강박한 마음을 피하며
온화한 마음을 가까이하며

하루의 축복을 충분히 받아
감사하는 마음을
잡아당기며 마음이 한결같이
온순하며 겸손을 체험하는 하루의 생활이

삶을 떳떳하게 지탱하기 위하여
옮기는 발자국마다
옮기는 마음마다
주고받는 마음이 부드럽고
함께 나눌 수 있는
햇살이 감싸줄 때

마음을 보람있게
감당할 수 있기 위하여
눈을 커다랗게 뜨며
마음을 더 크고 대담하게 펼쳐보며
두 손을 들어 마음껏
이 아침의 햇살을 향하여 뻗어본다

마음이 풀리지 않을 때

마음이 풀리지 않을 때
마음이 답답할 때
마음의 방향을 앓을 때
조용히 오세요

조금이라도 위로와
마음을 풀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되어 드릴게요
격식 없는 친구가 되어 드릴게요

한 사람쯤 같은 취미의 친구를
만들어 놓으면
아무 때나 불러봐요
마음 내키는 대로

처음부터 맞는 친구는 없지만
친구가 되면 마음을 나누며
마음이 다가오며
점점 친해져요

늘 하는 얘기도
같이하고 나면
마음이 풀리고
마음의 눈이 열려요

언제든지 얘기해요
담고 있는 말이 많으면
스트레스가 쌓여 마음을 잃어요
하루하루 풀어가면서 살아요

지난날들의 날보다

지난날들의 아쉬움보다
오는 날들의 만남이
나의 눈을 크게 뜨게 한다

약속은 없지만
미련한 마음은 쫑긋 귀를 기울이듯
얼굴을 쳐들고 있다

삶은 기다림에 익숙한 것처럼
어미 새들의 날아올 입을 기다리듯

지치고 힘겨워도 기다리고 있을
등대처럼
말없이 서 있어야 했던 날들이

울고 기뻐 뛸 수 있는
또 하나의 약속이 무엇일까
가슴에 담아본다

지금 이 순간이 있기에
매일 가슴 뛰게 바라보며
존재의 가치를 알려준다

할 말이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고
할 말은 많으나
내 곁에 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먼저 오셔서
한마디의 말이라도
건네 주시면 안 되는 것입니까

이제껏 바라던 당신의 말이
이것뿐인지요

누구든 다시
만들지 말아야 할 사랑의 말들
또 잊어야 했던 마음인가요

나뭇가지에 흔들리는
잎사귀들이 더 다정하게
내 말에 귀를 기울여 줄 때

바라보고 있을 마음보다
위로의 말들이 비벼올 때
오히려 다정하게 느껴집니다

어느새 또 오고 있을
밤하늘의 별빛들이
마음을 가다듬어 줄 때 한결 포근합니다

나뭇가지 속으로 스며드는
고요한 달빛이
잊고 있을 때 더 아름다운 것이라고.

희망 있는 마음을 갖기 위해서는

희망 있는 마음을 갖기 위해서는
수많은 시간과 나날들을 기다려야 했다
희망 있는 날들을 눈앞에 그리며 기다려야 했던
초라했던 마음과 모습을 잊은 채

순간순간을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닌
때와 시간을 두고 밝은 날들을
마음속에 담아가면서 기다려야 했던

누구나 순간을 위해서가 아닌
미련의 굴레 속에 자신을 묶어둔 채

그래도 순간순간 요령 있게 사는 것보다
긴 세월을 온화하고 평안하게 사는 것을 배우며
기다릴 줄도 알고 참을 줄도 알며 원망도 않은 채
자신을 훌륭하게 아름답게 만들어 가며 사는 것을 배우며

아름다운 역사가 쌓였다 해도 순간순간들을
다룰지를 모르면 긴 역사가 순간적으로 무너질 때
모든 것을 잃지 않기 위하여

보잘것없는 나의 모습이지만
또 희망을 안고 꿈을 깊이 간직하며
능히 감당할 수 있었기에 뒤돌아보지 않고 앞으로만 달려갔다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날들을 바라보며
기다릴 줄 아는 내가 되고 싶다
누구와 손을 잡지 않으며 누구도 의지하지 않은 채

세월 속에 더 깊이 나를 알며 약삭빠른 사람들의 모습보다
길더라도 어떤 조건에 개의치 않으며
가야 할 길을 걷다 보면
기다렸던 세월들을 칭찬하며 웃고 싶다

마 주보는 눈

마주 보는 얼굴들이
몇 사람이든 나와 마주칠 때
눈을 들여다봅니다

눈 속엔 마음이 보입니다
똑바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의 마음은
맑고 깨끗하게 보입니다

언제나 마주 보아도
거짓이 없는 눈으로 보고 있을 때
행복한 사람이 내 곁에 있었구나 느껴집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행복하게 바라볼 수 있는 눈의 마음들을
곁에 두고 살까….

한두 사람이 아닌
많을수록 행복하다면
무엇으로 만들 수 있을까

진정한 마음으로 쏟아 부을 수 있는
마음을 깊이 심어주었기에
가질 수 있는 행복이라고

친절도 아니고 수단도 아닌
얼마만큼 희생의 마음을 소유했느냐 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을 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