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모음

모르고 가는

하루를
잃어버리고 있는

흡족하게 채워야
내 얼굴을 똑바로 볼 수 있는지

아쉬움이 늘 붙어
마음 한구석에 매달아 놓은 듯

혹을 떼려다
더 하나가 붙어

어쩔 수 없이
짊어지고 가는

놔야 하는 놓아 버릴 것을
용기가 없어 버티고 있는지

고비 고비를 넘어
바라볼 나날들이

매일 매일
빠르게 다가오는

빠져나지 못하는 마음을
움켜쥐고

쉬어갈 날이 언제인지
모르고 가는…

함께 가면

네 마음을
내 마음에

언져 놓으면
혼자는 못 가도

너 따라가면
나도 갈수있다

눈 치도 나뉘며
하나가 되는 마음

너의 좋은 마음
먼져 갖고싶다

유행이 없는
사치가 없는

겸 손한 너의 마음을
네 마음속으로

지루하게 늦어도
똑 같은 마음으로

끈질게 품으며
바람이 불어도

네 마음과
내 마음이 함께가면 …

오월의 꿈

찡그린 얼굴 보고도
쓴소리 없이 아픈 마음을
토닥거리며

좋은 날이 곧 올 것을
마음에 담고
소리 없이

기다리며
감동이 가슴 뛰게
다가오는

너의 손을 잡고
한 번도 아닌 너의 마음과
함께 한

이제야
꿈속에 마음을
맘껏 풀어놓은

시간의 날들이
웃고 웃는
오월의 꿈

주저 없이
품에 안겨 올 것을
너와 내가……

나는… 나

나는… 나
못난 마음을 버리고
온순한 마음으로 배려하는

좋은 친구와 좋은 꿈 꾸는
욕심 없는 마음을 나뉘며
오래 간직하고 싶은

나는… 나
언제나 존중하며
때때로 실망하지만

버릴 수도
잃어버릴 수도 없는
내 마음

내 모습을
순간이라도
버리지 않으며

흔들이지 않는
꿋꿋이
예전처럼

지금처럼
식식하게
옆 사람 눈치 보지 않고
나는… 나다

메아리처럼

나무껍질은 보면
부서지고 깨져있어도

쓰러지지 않는
의젓한

바람이 불어도
이리저리 흔들리지 않는

봄이 되면
새싹을 터트리는

나무처럼
새로운 마음으로

움츠리고 있던
몸을 활기차게

마음을 열고
파란 하늘을 보며

마음껏 날고 싶은 곳으로
바다도 가고

꽃 피는 산에 올라
소리치며

메아리처럼
소원의 소리를 외치고 싶다

하늘을 보았다

하늘을 보았다
희망이 있었다

서로의 사랑이 있었다
꿈을 보았다

오늘은 지쳐 있어도
내일을 바라보았다

가슴이 뜨거웠다
힘이 솟아났다

절망은 없었다
용기가 있었다

긍정의 마음이
믿음을 주었다

이겨냈다
고난에서

두려움 없이
다시 일어났다

태양을 바라보며
빛이 보였다

새마음이 가득 차게
하늘을 보았다

발자국

봄은 숨어서
바람 따라오는지

구름 따라
꽃잎 따라오는지

잠들면
꿈속에서 오는지

두고 온 임이
생각나

진달래꽃
듬뿍 안고

소식도 없이
오는지

설레는 마음에
오시는지

발자국
소리도 없이

살며시 웃고
오시는지….

고백

다하지 못한
사랑을

할 수만 있다면
다시 돌아 올 수 있는

지나가면
지나갈수록

아쉬움이
마음속에 머물고 있을 때

빠져나오기가 힘든
아픔이 오는지

용서가 있기까지 얼마나
기다려야

오직 마음의
고백이

누구도 알 수 없는
혼자만의

되돌릴 수 없는
사랑이

떠나지 않고
끈질기게 비벼되고 있는지….

그 ..대의

오 그…대의 목소리가
가슴을 뚜드릴 때

예전에 들려오던
다정한 목소리

기다렸던
마음을 알고 오셨는지

무심했던 마음은
봄이 오기 때문에 오셨는지

야속했던 마음이
녹아내리듯

겨울눈이
녹아내릴 때

봄 속에 따듯한 품을
안고 오셨는지

또 날을 두고
뒤돌아 가시지는 않으시겠지

살아도 싫지 않은
그…대가 봄과 함께 오시겠지

나의 사랑을

거치적거리는
마음 하나를 떨쳐 버리려면
사랑을

사랑은 어디에 붙어도
버리지 않는다
사랑받기 때문에

숨어있는 사랑이
마음속에서 솟아날 때
나를 알게 한다

내가 자랑스럽게
내놓을 만한 것이
없으니

쫓고 있는 욕심을
순간이라도
놓아 버린다면

잃어버린
마음은
나를 보며

찾고 있는
나의 사랑을
버리지 않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