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고 가는

하루를
잃어버리고 있는

흡족하게 채워야
내 얼굴을 똑바로 볼 수 있는지

아쉬움이 늘 붙어
마음 한구석에 매달아 놓은 듯

혹을 떼려다
더 하나가 붙어

어쩔 수 없이
짊어지고 가는

놔야 하는 놓아 버릴 것을
용기가 없어 버티고 있는지

고비 고비를 넘어
바라볼 나날들이

매일 매일
빠르게 다가오는

빠져나지 못하는 마음을
움켜쥐고

쉬어갈 날이 언제인지
모르고 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