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년을

오늘 하루도 빼앗기고 있다
요구하는 날들을 거절할 수 없어
싫든 좋든 뿌리칠 수 없는

백 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 날들
먹고 마시고 남긴
그릇 숫자를 셀 수 있을까

끈질기게 이여 가는 삶이
때로는 하루살이 같이 지나며
짧고 끝내 쥐지 못한 꿈들을

꿈을 꾸고
내일을 향해 걸어가는 무거운 짊을
남에게 맡길 수도 없이

올해부터는
하나씩
내려놓으며 홀가분한 마음으로

날아갈 듯한 마음을
파란 하늘에
자유스러운 새처럼

자연인으로 돌아가
산과 바다와 어울려
살아가는 하루만이라도 행복이

찾아올 수 없는
그 옛날의
추억을

친구 한 사람만이라도
나를 떠나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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