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grayscale photography of kids walking on road

하루 속에
누가 나설 수 없는 하루

등 뒤에서 쫓아오듯
쉴 틈 없이 달려가는
멈출 줄 모르는 호흡 속에서

언제쯤 팔다리가
사방을 저으며 걸어볼까

잠시 현실에서
이별하는 마음의 용기

하루 속에 흘려보내는
강물처럼

자연 속에
마음을 던져보는 미련

미련마저 뺏어가는
소용돌이의 마음

생각을 어디에 맞추어야
나와 동행할까

기쁠 때도 슬플 때도

슬픔은 언제 오는 것일까
아픔은 언제 오는 것일까

누구든 한 번쯤은 오는
순간순간 느낌이 많아질 때

어쩔 수 없는 마음이 올 때
어떻게 해야

울고 싶을 때는
누굴 만나야 하는지

홀로 매달려 있는 나뭇잎처럼
바람이 불면 날아갈 듯

내 마음
나도 모르게

이리저리
흔들이며 사는 것인지

살 수밖에 없는
나 자신이 부끄럽지 않게 살기 위하여

웃어야 하고
울어야 하는

기쁠 때도 슬플 때도
지나가야 하는 것인지…

웃지 않아도

눈을 뜨면 가는 마음
어디로

늘 가고 있는 길 위에
가고 있는

꿈꾸고 있는 것을
감추고 있는

혹시
누가 볼까 봐

감싸고 웅크리고
한번 펴보지도 않고

앞 모습만 보지말고
뒷 모습은 화려하게

누굴 위하여
쌓이고 싸인 아픔도 잊고

꿈꾸고 가고 있는
날들이

작은 고통도
웃지 않아도 행복했는지…

나의 별

홀로
어느 구석에 마음을 묻어두고
눈물 없이 말없이

지나온
아픔을
또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은

먼지 털 하나라도
남겨 놓지 않고 바람에 날려 보내고
홀가분하게

나 홀로
밤에 찾아오는 별들과
이야기하며

오늘도
너와 내가 얘기할 수 있어
이 밤이 즐겁다

아낌없이
이 밤을 내줄 수 있는
너의 너그러움

속삭이는
밤이 또 오겠지
나의 별….

바람소리

지나가는 바람 소리에
내 소리도
마음속에 소리도
함께 떠나 버려요

하고 싶은 말
외치고 싶은 소리
듣고 싶지 않은 소리
오래 남겨놓고 싶지 않은
나를 떠나요

나를 기억하지 말아요
다시는 내게 돌아오지 말아요

이제는 좋은 소리만
좋은 이야기만
좋은 노랫소리
좋은 음성의 노랫소리

한결같이 다정한 소리를
언제나 수시로
들을 수 있는

언제나 쉬지 않고 들려주세요
바람 소리와 함께

이제는 좋은 소리만
좋은 이야기만
좋은 노랫소리
좋은 음성의 노랫소리

매일 매일 즐겁게

두발뿐인 나는
내 발이 되어도 빨리 달릴 수 없다.
두발로 충분하다

더 빨리 가면
다른 곳으로 갈까
두려움이

내가 갈 길은 두발뿐이다
성실하고
질서 있게 가면 된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
휘말리지 말고
나는 나…

두서없이 가지 말고
내게 맞게
목적을 두고

가는 곳이 달라도
생각이 달라도 가는 길은 똑같아 위로된다

앞사람
처가 보지 말고

캐스팅 하라

나를
캐스팅하라
지금이 기회이다

너무 많이 두려움을
쌓아 두지 말라
목적이 흐려진다

좋은 생각을 점령하라
좋은 마음을 품어라
좋은 만남을

나의 능력은 하나지만
다른 사람의 둘을 갖고 있는
능력을 활용하라

내 생각을
묶어두지 말라
나를 창조하라

뒤에서 따라가는 것보다
늦어도 앞에 서라
기회가 있다

지금이
나의 캐스팅하는
운이 오는 기회다

이럴 때…

너는 이럴 때는
어떡하니

울고 싶은
떠나간 마음이 허전할 때

옛 생각이
그리워 잊지 못할 그리움

모두 함께 할 수없는
홀로 있을 쓸쓸함

하지만…. 잠시 떨어져
다시 만나면

웃고 떠들며
섭섭하고 미워도

그때뿐

보고 싶고
또 보고 싶은

쫓아가 말을 걸고
서로 용서하며

즐거워하는 것이
이럴 때…

손이…

한 번도
울어 보지 않은

눈물을
씻어줄 손이

스스로 손등으로
눈물을 감추며

떠나는
그대 아픔 가슴을

고스란히
안고 가야 하는

떠나는 그대에게
한쪽의

이… 마음
잊지 마시고

길게 가지 못하는 것을
막지 못하는

나의 전부는
기도뿐인지

생명이 있는
새 한 마리가 부럽다

내 곁에…

나는 너에게 기댈 것이 있어
두려움이 없고
흔들림이 없어

혼자 인줄 알았지만
말없이 내 곁에
날 지켜봐 주고 있는

용기 있게 마음을 추스르며
한발 한 발 내디딜 수가 있어
행복이 어느덧 찾아오고

날 꾸짖고 있던
내 모습이
지난날들을 부끄럽게

아픔이 추억이 되고
거울을 보고
웃고 있는

얼굴을 붉게 하며
숨으려 했지만
이제는 떳떳하게

모두를 즐겁게
볼 수 있는
나의 기쁨이 떠나지 않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