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있을 날들

가고 있을 날들이
점점 바빠질 때

두서없이 보내는 날들이
순식간에 찾아올 때

가다듬어 마음을
맞춰 보지만

내 생각은
멈추어 있고

생각만이
맴돌다 가곤 한다

가는 날을
어쩌다 빼앗기고 나면

가는 날 오는 날이
분명치 않으며

창 밖에 나무들만
커져 있어 가는 날만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