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앞에

거울 앞에
자주서는 날들이
오는 날이면
꽃들의 입맞춤이

내 마음을
설레게 하며
어느덧 그리워하는 임의
생각에

어디에 마음을 둘째
망설이며
내 마음은 벌써
오솔길을 걷고 있다

봄소식을
먼저 전하는 내 마음이
빨갛게 물들인
진달래꽃처럼

이만 때면
나도 모르게
눈이 커져
바라보는 산과 하늘이

곱기만 하여
어디고 달려 보고 싶은 마음이
앞가슴을 헤치고 들어오는
봄바람을 밀어낼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