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닮지 말아야

아쉬움이 몰고 온 오월
남겨 놓은 시간이

떠나지 않고
마음을 갈라놓고 있다

꽃이 많아도
어떤 꽃을 좋아할지

내 마음에 와닿는 꽃들도
둘로 나뉘고 있다

변하고 있는 마음속이
나도 모르게

마음 둘 곳이 어디에 있는지
나를 바라보고 있는 꽃들도

믿지 못하는 모습처럼
믿지 못하고 피어날까

갈팡질팡 살아가는
마음처럼

나를 닮지 말아야
아름다운 꽃들처럼 닮아야

한마음 한결같이
살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