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당당하게

마음들을
어디에 두고 사는지

길 잃어버린
강아지처럼

폭죽에 놀란 새들이
갈 길을 잃어 죽고 있는 것처럼

내일이 있어도
오늘만 있는 것처럼

하루살이가
내일이 있을까 하는 미련한 생각이

눈떠보면
눈 부신 태양이

잠을 깨우며
쓰러질 이유가 없는 너에게

끊임없이
쏟아 붓고 있는 희망이

부끄럽지 않기 위하여
얼굴을 다시 쳐들고

하늘 위에 태양을 똑바로
보기 위해서 나를 당당하게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