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은 밟아도 욕하지 않는다
밟아도 먹을 것을 만들어 낸다
하늘을 향하여 이유 없이 소리쳐 봐도
들을 소리 못 들을 소리라도 미소를 짓는다
바다 위에 욕을 던지지만,
바다는 흔적도 없이 지워버린다
태양의 빛을 때때로 가리고 싶지만
뜨거운 빛으로 감싸준다
세월 속에 감추고 있는 용기를 부추겨
솟구치는 새 약속을 움켜잡으며
수 없이 남아 있는 시간과 나날들을 지구 위에
아름다운 존재와 함께 어울리며
아름답게 쓰여지기 위하여 생명의 존재를 확인하며
한 사람의 마음을 서슴없이 전달한다
한 사람의 꿈이 아직도 기다려야 하는 인내 속에
나를 감추며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