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간 사랑

사랑은 쉽게 해도
남는 건 상처뿐

그 자리가
가슴속에 덩어리를 달고 있어

뒤돌아보고
싶지는 않아도

문밖을 돌아서는 길은
아프고 쓰라리며

꿔 맨 옷자락 같은 마음의 자국이
가슴에 남아

버리려 해도
버리고 싶어도 버릴 수 없어

이 길을 떠나지만
다시 올지는….

잊을 수 있다지만
떠나간 사랑의 마음이

하루 사이에
오고 가고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