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하기만 한 날들
등에 업고 가야 하는 세월
눈 뜨면 달려가야만 하는 길
매일 밟고 가도 고맙다고 말 한마디 없이
걸어가는 길 위에
오늘은 무엇을 남겨 놓고 가는지
아침에는 희망찬
마음의 어깨를 펴고 가지만
돌아올 때는 힘없이 돌아오는 무거운 발길
길가에 포장마차의
아주머니의 말이 위로가 된다
실망하지만 오늘만 있는 날이 아니니까
내일이 있기 때문에
내일이 만남이 있기 때문에
기다리고 있는 꿈이 있기 때문에
모두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부지런히 걷고 또 걸어야 하는
길이 있기 때문에
펑 뚫린 마음의 길이
내 앞에 오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