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달은
나를 당황하게 한다.
아직 설거지도 다 끝나지 않은
마음처럼
반년이 넘어오고 있으니
마음뿐인 마음의 설계가
심장의 맥박을 바쁘게 하며
재촉의 눈치를 보내고 있다
가는 세월에는 양해가 있어도
오는 세월은 용서가 안 되는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가는 세월
붙잡을 수 없으니
7월 8월 시원한 바다나 가볼까
잊고 사는 것도
이 대로 살다가
좋은 사람 만나면 어떨지…
서둘러 사는 것보다
때에 따라 즐기며 사는 것도 멋이라
멋이 있어야
오고 가다 쳐다보기라도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