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스러운 12월

요구하는 것들이 많은

그냥 갔으면 했지만
열두 달 약속했던
말들

자신을 속이고 있는
꿈들
또다시 속일 수 없어
앞으로 오는 날들을
무엇으로 대답할지

마음 한구석에
용기를 남겨 두었기에
꿈들이
다시 오는 것일까

뻔뻔스럽게 몇 번이고 마음을
버릴 수 없어
열두 달의 약속을
또다시 간직하며
부담스런 12월의 마음을 떨쳐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