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있는 얼굴보다
생각하는 얼굴이 더 생각나게 합니다.
내 옆에 있는 것보다
내 옆에 없다고 생각날 때가 더 생각납니다.
늘 음성을 들려줄 때보다
음성을 들을 수 없을 때가 더 생각나게 합니다.
그리움이 없어도
그리움이 생각나게 하는 그리움이 더 아름답습니다.
사랑이 없는 줄 알았지만
내 곁을 떠나간 후에 더 생각나게 합니다.
버릴 수 없는 사랑이 있기 때문에
내가 더 이 세상에 머물고 있는지
사랑이 있기 때문에
아픔이 있어도 참을 수 있고
눈물이 있어도 웃을 수 있기 때문에
세상이 이처럼 아름다운 것인지
사랑이 있거든 모든 것을 내 주더라도
싫다고 하지 말고 끌어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