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나를 속일지라도
나는 속지 말아야지 하지만
속고 있는 것조차 모르고 있기에
속고 있는 것일까
세상이 나를 속이는 것이 아니고
내가 세상에 파묻혀 있기 때문인가
모든 사람의 속임을 부정하게
경험하기 때문인가
마음을 어디에 두든
마음을 어디에 쓰던
분명한 곳에 없기 때문에
마음의 방향이 사람들에게만 있듯
속일 수 있고 속임을 당할 수 있는 것은
바람과 같은 마음을 보지 못해서일까
더 견디어 보지 못한 마음들일까
진실한 마음을 찾지 못한 것일까
믿지 못할 마음보다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면
희망 있는 눈으로 바라보며
속고 속임의 마음보다 훨씬 나으련만.
오직 믿을 것이 있다면
세상도 아니요 나도 아니요
바라보는 것들이 무엇인지 따라
주님의 사랑 따라 얻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