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날 가는 날

몇 분 만이라도
어수선한
내 마음을 갖고 싶다

무슨 때가 있으면
할 일들이 나를 따라다니며
쉽게 놓아 주지를 않는다

언제나 후회하며
돌아볼 때는
다시 오지 않는

두리번거리며
헤매는 철새처럼
날아도 날아도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는
미련의 한해가
또 오고 또 오는지

긴 호흡 한번 크게 쉬며
그래도…
아름다운 산에 올라가 큰소리치며

마음 다스리며 사는 날이
오는 날
가는 날이 행복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