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태양을
보기가 부끄럽다

새해의 날을
맞이할 때마다

되풀이되는 결단이
마음에 부담스럽다

피할 수 없는 찬란한
태양은 나를 향하여

끊임없이 빛을 비추며
따듯한 온기와

뜨거운 태양의 열정을
가슴에 불어넣어 주지만

몇 번이고
숨겨야 하는 나의 꿈이

첫날의 약속을
속일 수만 없어

더 지체할 수만 없어
마음의 용기를

용서하며
다시 바라볼 수 있는 용기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