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을 두고 보기보다
임의 글을 읽기보다
간직하기보다
서둘러 읽고 버리지나 않았으면
마음조차
눈의 담고 귀에 담고 있어야 할
글과 노래들을
시간에 쫓겨 마음마저 닫고 있는지
가까이 있을 것이란
친구보다 마음에 담을 글들을
내 곁에 두고
어느 때곤 불러 읽고 위안을 받을까 하지만
읽고 싶은 글을 읽을지가
벌써 일 년이요
아직 남아 있는 젊음이 있다면
모든 것을 사랑하면서 읽고
버려도 잊어도
간직하면서 옆구리에 매여 놓았다가
인심 한번 쓰며
좋아하는 글들을 수시로 읽으면서
사랑하는 마음으로 읽고
마음을 즐겁게 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