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도
늦은 대로 밀어 놓을 수 없어
서둘러 보지만
잡고도 놓쳐버린
꿈… 애써 잡아 보려는
마음이 무엇인지
안타까운 마음이
있어야 할 이유도 없지만
버리지 못한
욕망이
뚜렷한 마음도 없이
긴… 시간과 날들
바람과 같이 지나간
빈손을 보면
낯짝이 두꺼운 것인지
얼굴이 두 개인지
한쪽은 꿈
한쪽은 실망
세월이 나를 몰라보는지
내가 세월을 몰라보는지
야속한 마음
두고 보지만
이대로 사는 것도
멋이 있는 착각으로
오늘까지
나를 알고 있는
최고의 삶이라 후회 없이 살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