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아야 하는지
몇 번 되풀이되는
미련을 떨쳐버리고 나면
아직도 간직할 사랑이
남아 있어야 하는지
먼 산에 새를 쫓고 있는
매 한 마리처럼
이미 사랑은 떠나 있어도
사랑은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는지
사랑은 몇 번 뒤집고 상처를
아물려 보려는 마음을
누가 누구에게 물어야
하는지 알 수는 없어도
또 오지 말아야 하는 사랑을
누가 막을까
다시 끈질긴 사랑은
후회하든 않았든 오는 것인지….
후회하며 또 후회해도
사랑은 끊임없이 오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