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있는 마음을 갖기 위해서는
수많은 시간과 나날들을 기다려야 했다
희망 있는 날들을 눈앞에 그리며 기다려야 했던
초라했던 마음과 모습을 잊은 채
순간순간을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닌
때와 시간을 두고 밝은 날들을
마음속에 담아가면서 기다려야 했던
누구나 순간을 위해서가 아닌
미련의 굴레 속에 자신을 묶어둔 채
그래도 순간순간 요령 있게 사는 것보다
긴 세월을 온화하고 평안하게 사는 것을 배우며
기다릴 줄도 알고 참을 줄도 알며 원망도 않은 채
자신을 훌륭하게 아름답게 만들어 가며 사는 것을 배우며
아름다운 역사가 쌓였다 해도 순간순간들을
다룰지를 모르면 긴 역사가 순간적으로 무너질 때
모든 것을 잃지 않기 위하여
보잘것없는 나의 모습이지만
또 희망을 안고 꿈을 깊이 간직하며
능히 감당할 수 있었기에 뒤돌아보지 않고 앞으로만 달려갔다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날들을 바라보며
기다릴 줄 아는 내가 되고 싶다
누구와 손을 잡지 않으며 누구도 의지하지 않은 채
세월 속에 더 깊이 나를 알며 약삭빠른 사람들의 모습보다
길더라도 어떤 조건에 개의치 않으며
가야 할 길을 걷다 보면
기다렸던 세월들을 칭찬하며 웃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