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태양

뜨거운 태양의 열기가
타협 없이 팔월에 오고 있다

주저 없이 퍼붓는
불꽃처럼

빙산을 그려보고
바닷속에 고래 등에 업혀 달리고

깊은 산 속에 차가운 물방울이
등을 적시며 목을 축이며

생각만이라도 바다로
산으로 강가로 가고 싶다

능수버들 그늘 밑에 누워
취해 있는 모습이

언제까지나 즐겁고
나를 잊고 있는

팔월에 시원한 마음에 취해있던
나는 잠에서 깨어나고

아쉽지만 잠시
뜨거운 태양을 벗어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