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미안해요

실상 나를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주위에 많이 있는 것 같아도
사실은 없어요

내가 갈 곳이 많이 있는 것 같아도
한 두 곳 찾아가 보고 나면
사실은 없어요

나를 언제나 찾아오고
내가 언제나 찾을 수 있는 사람이
주위에 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사실은 없어요

마음을 늘 함께 할 수 있을 사람이
그래도 한 두 사람 있다고 믿어왔는데
정작 그들이 필요할 때 나는 혼자였어요

그런데 이제부터는
내 곁에 주님이 있어요

화를 내도 참아주시고
내가 찾지 않아도 늘 똑같은 위치에서
나를 대해 주시는 주님!
때로는 그저 묵묵히 나를 바라만 보시는 주님
그러나 그 바라보는 눈길 가운데는
진정한 애정과 관심, 그리고
나를 격려하시는 따스함을 느꼈습니다

이제부터는
주님을 더욱 뜨겁게 사랑하기 원합니다
내가 사랑할 수 있는 모든 마음을 다해서
당신을 사랑하기 원합니다

주님! 죄송해요, 미안해요
이제 다시는 예전처럼
바보처럼 미련하게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