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동산

내가 어디 있는지
마음은 멀리 어느 꽃밭에

꽃 나비를 만나며
새들의 합창이 어수선하게 박자를 맞추며

수백 번 오가는
사람들의 어지러운 생각을

잊을 수만 있다면
바람 소리도 새 소리도

봄 향기의 노래를
깊은 산 속 물소리도 함께

종달새가 작을 찾는
메아리처럼

애절하게 불어오는
사랑의 소리를 들으며

오래 머물고 싶은
꽃동산에 머물고 싶다.